급성 구획 증후군 이란

🚨 급성 구획 증후군 (Acute Compartment Syndrome) 이란?

급성 구획 증후군은 **정형외과적 응급 상황**으로, **즉각적인 수술적 치료**가 요구되는 매우 심각한 병리 상태입니다. ⚡️

**정의:** 팔이나 다리의 근육 다발이 있는 특정 해부학적 공간(구획, Compartment) 내부의 **압력이 갑작스럽게 증가**하여, 이 공간을 지나는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어 **혈액 순환 장애**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.
**원리:** 팔이나 다리의 근육은 **근막(Fascia)**이라는 단단하고 탄력 없는 막으로 둘러싸여 구획을 형성합니다. 외상 등으로 인해 근육 내부에서 출혈이나 부종이 발생하여 부피가 커져도 근막은 늘어나지 못하므로, 구획 내 압력이 급격히 높아지게 됩니다. 📈
**결과:** 압력이 높아지면 근육과 신경 조직으로의 **혈액 공급이 차단(허혈)**되어 **조직이 괴사**하기 시작합니다. 이는 수시간 내에 영구적인 손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.

급성 구획 증후군은 주로 외상이나 외부 압박에 의해 발생합니다.

**외상성 손상:**
- **골절:** 특히 **하퇴부 (정강이뼈)** 골절이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.
- **압궤 손상 (Crush Injury):** 무거운 물체에 깔리거나 압박을 받는 사고.
- **심한 타박상 또는 연부 조직 손상.**
**외부 압박:**
- 너무 꽉 조이는 **깁스 (석고 붕대)**나 드레싱 (압박 붕대) 착용.
- 오랜 시간 사지 압박 상태로 누워있던 경우 (예: 술에 취해 팔이 깔린 경우).
**기타:** 혈관 손상 후 재관류 손상, 심한 화상이나 동상, 독사에 물린 경우, 드물게는 특별한 외상 없이 발생하기도 합니다.

급성 구획 증후군의 초기 진단에 중요한 5가지 특징적인 증상(5P)이 있습니다. 이 증상들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. 🏃‍♂️

**1. Pain (통증):**
- **특징:** 손상 정도에 비해 **예상보다 훨씬 심한 통증**이 나타납니다.
- **악화:** 영향을 받은 근육을 **수동적으로 늘이는 방향**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극심하게 증가합니다. **진통제가 거의 효과가 없는** 경우가 많습니다.
**2. Paresthesia (감각 이상):** 구획 내부의 신경이 압박되어 저리거나, 이상한 감각, 무감각이 나타납니다.
**3. Pallor (창백):** 피부가 창백해지고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. (초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음)
**4. Paralysis (마비):** 신경과 근육 괴사가 진행되면서 손상된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는 마비 증상이 나타납니다. (이는 후기 증상입니다.)
**5. Pulselessness (무맥):** 말단 부위에서 맥박이 잡히지 않는 증상. (구획 증후군이 심하게 진행된 말기에 나타나므로, 맥박이 잡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.)

**응급 처치:** 급성 구획 증후군은 치료가 지연될 경우 **4~8시간 내에 근육과 신경이 괴사**되어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.
**후유증:** 허혈성 근육 괴사로 인한 **근육 구축, 신경 손상, 사지 마비** 등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으며, 심한 경우 **절단**, 근육 괴사 산물이 신장에 손상을 주어 **신부전**, 심지어 **사망**에 이를 수도 있습니다.
**주요 치료:** 진단이 확인되면 구획 내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근막을 절개하는 **응급 근막 절개술 (Fasciotomy)**이 유일하고 필수적인 치료법입니다.

**Q: 깁스나 압박 붕대를 하고 있을 때 급성 구획 증후군을 어떻게 의심해야 하나요?** 🧐
A: 깁스나 붕대를 한 상태에서 **통증이 시간이 갈수록 심해지고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을 때**, 그리고 손가락이나 발가락의 **감각이 이상하거나 움직임이 어려울 때** 즉시 깁스를 풀고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.
**Q: 급성 구획 증후군과 만성 구획 증후군은 다른가요?** 🔄
A: 네, 다릅니다. **급성 구획 증후군**은 외상 후 갑자기 발생하며 **응급 수술**이 필요한 치명적인 질환입니다. **만성 구획 증후군**은 격렬한 운동(달리기 등) 시에만 압력이 증가하여 통증이 발생하고, 휴식하면 증상이 호전되는 특징이 있으며 영구적인 손상은 드뭅니다.
**Q: 근막 절개술은 반드시 해야 하나요?** 🔪
A: 급성 구획 증후군으로 진단되면 근육과 신경의 괴사를 막기 위해 **가능한 한 빨리** (보통 6시간 이내) 근막 절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. 이는 압력 상승으로 인한 손상을 막는 **유일한 확정적 치료법**입니다.